[일반] 어느 블붕이 이야기4
북극성고등어
2026.10.21 16:41:21
그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밝은 구름과 어두운 구름이 뒤섞였다.
곧 비가 올 것처럼 보였다.
그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받아라.”
“수….수고하셨습니다.”
“수….수고하셨습니다.”
“아.”
아.
아.
아.
그는 잠시 침묵했다.
“민수 씨.”
“예?”
“저 좀 볼래요?”
“저요?”
“예.”
“……예?”
“5분 안에 지하철역으로 오세요.”
“지하철역이요?”
“예.”
“괜찮겠습니까?”
“괜찮아.”
“죄송합니다.”
“죄송할 거 없어요.”
“예.”
“예.”
그는 전화를 끊었다.
잠시 뒤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손을 넣자 따뜻한 촉감이 느껴졌다.
휴대폰이 눌려졌다.
“민수 씨.”
“예?”
“여자친구 말고…….”
“저요?”
“민수 씨.”
“예.”
“나도 천 원 받고 싶어요.”
“아!”
“예.”
민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다.
그는 숨을 참았다.
다시 숨을 쉬었다.
다시 숨을 참았다.
다시 숨을 쉬었다.
고통이 밀려들었다.
눈물이 났다.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힘이 없이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민수 씨.”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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